33아재 7살어린 썸녀에게 어제 고백했읍니다..
같은직장 다니던 분인데 갑작스레 퇴사해서
용기내서 카톡하고 같이 일할때 얘기하고 강아지 얘기도
하고 읽씹도 당하고 그럼그렇지..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까
하다가 술에 만취해서 전화 두시간했던데 기억도 안나고
현타와서 연락도 뜸하고 그러다 또 술쳐먹고 연락하고
전화 몇번 더하고 설에 차끌고 저희 집앞에 오더니 카페에
서 수다 떨고 저번주 수요일에 또 카페 갔다가 밥먹구 술
먹구 토요일날 보고싶다고 내일 보자고해서 어제 저녁에
저 퇴근시간 맞춰서 차끌고 저 데릴러 와서 같이 술집 갔
습니다.
그러고 이런저런 대화 나누다가 제가
아재멘트로 today one day 하는거 어떻냐니까
욕한바가지 먹고 어제부터 1일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첨에 전화했을때 취해서 제가 속는셈 치고 세번
만 만나자고 했답니다 (기억이안나서 나는척..)
그리고 어제가 딱 세번째 되는 날이라고 첫째날 카페갔을
때 부터 좋아졌다고 잘하라고 합니다.
10시가 다되서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여친이 오빠한테 얻
얻어먹는거 싫다고 계산해주더니 근처공원 1시간반정도
걷고 대리 불러주고 현금 4만원 쥐어줬는데 다시 주면서
자기 무시하냐고 받지도 않고 요새 살이 왜이리 빠졌냐고
내일 모레 장어먹으러 가기로 했읍니다..
펨코 회원님들의 2021년 행복을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33아재 자랑글이었습니다.
작성일 : 21-02-2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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